[맛집=톡톡뉴스]박찬 기자=각종 송년모임과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모임장소 잡기가 쉽지 않다. 가족 외식과 손님 접대에 맞춤인 부드럽고 달콤한 돼지갈비의 명소 ‘태광갈비’를 추천해 본다.

‘태광갈비’는 최신식 건물로 깔끔하고 넓직한 식당 내부와 정갈한 맛, 직원들의 친절까지 삼위일체가 딱 들어맞는 나주의 소문난 맛집이다.

/이하 사진 = 박찬 기자

돼지갈비의 생명줄과도 같은 육수에서부터 남다르다.

나주의 명품과일 배를 넣고 물엿 대신 꿀을 사용해 양념을 끓여서 직접 재운다. 물엿을 넣으면 구울 때 갈비가 딱딱해 지는 반면 꿀을 사용하면 고기를 구워도 부드러움을 그대로 간직한다는게 그 이유란다.

맛있는 양념에 재인 고기를 3일간 숙성시킨 뒤 적절한 온도에 구워내면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이하 사진 = 박찬 기자

지난 20여년간 나주에서 명성을 이어온 갈비집답게 깻잎에 상추를 포개서 고기와 버섯, 양파, 고추 등을 올려 싸먹으면 고기가 도톰해 씹는 맛도 좋고 달콤하고 고소해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 또 입안에 숯향이 끝까지 남아 있고 육즙도 풍부한 돼지갈비는 고기가 싱싱해 뼈에 붙은 살까지 깔끔히 뜯어 먹을 수 있다.

/이하 사진 = 박찬 기자

밑반찬 재료부터 직접 만든 깻잎, 무·고추 장아찌는 손님들한테 인기가 많은데 고추장아찌는 너무 맵지 않고 깔끔한 맛을 담고 있다. 김치도 정성 가득 직접 담근다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가 있나. 고기 섭취 후엔 냉면과 누룽지가 당연히 뒤따라 밥상에 오른다.

/이하 사진 = 박찬 기자

태광갈비는 독특하게 해초로 뽑은 수제냉면이 유명하다. 수저 위에 냉면을 돌돌 말아놓고 그 위에 갈비 한 점 살포시 얹어 먹어도 별미다.

직접 만들어 끓인 누룽지는 구수하면서 특유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하 사진 = 박찬 기자

수정과도 계피향과 잣이 씹히는 맛이 좋아 기름진 입안을 말끔히 씻어준다.

“재료 하나를 쓰더라도 좋은 재료를 쓰고, 구색 갖추기 위해서 내가 못 먹을 것을 손님에게 내놓고 싶지 않아요. 양심을 가지고 일하고 싶죠.”
고난과 어려움을 몸소 겪고 이겨내며 오늘날에 이른 채경숙(47) 사장은 매달 한번씩 나주 계산요양원 식구들에게 8년째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 오며 아름다운 나눔도 실천해오고 있다.

/이하 사진 = 박찬 기자

나눔과 배려를 아는 채 사장의 마인드는 직원들에게도 매한가지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식당운영에 매료된 직원들은 십 수년째 식당 살림을 함께 거들고 있을 만큼 채 사장에겐 든든한 지원군이란다.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직원들의 친절함이야말로 돼지갈비의 양념 맛 만큼이나 채 사장의 식당운영에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나 할까.

/이하 사진 = 박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