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톡톡뉴스]꽃향기가 스며있는 따뜻한 봄바람이 감미롭고, 눈부시게 하얀 벚꽃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봄이다. 이러한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야 할 때에 선거의 열기로 뜨거운 곳이 있다. 2015년 4월 29일 치러지는 상반기 재·보궐선거 실시지역이 바로 그곳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국회의원 4석과 광역의원 1석, 기초의원 7석의 재·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으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선거와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 군의원선거 2곳에서 예비후보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철이 되면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투·개표 관리, 위법행위 예방 ·단속, 공명선거 홍보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자금 분야에 대해 한번 말해보고자 한다.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하여 정당, 공직선거 당선자, 공직선거의 후보자나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후원회·정당의 간부 또는 유급사무직원,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자에게 제공되는 금전 등과 그 자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정치자금법에서는 후보자 등이 정치자금을 올바르게 사용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후보자, 국회의원, 정당 등에 대하여 정치자금의 수입·지출내역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적인 규제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들 스스로 정치자금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깨끗하고 투명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자금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치자금공개시스템’을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초로 운영하였고,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치자금 공개시스템이란 후보자가 자발적으로 공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후보자는 정치자금을 자발적으로 공개하여 선거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유권자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고, 유권자는 선거일 이전에 각 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실시간으로 비교·확인하여 후보자 선택을 위한 기본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의 공개기간은 4. 13. ~ 4. 29.이며, 정치자금 공개시스템 홈페이지(http://ecost.nec.go.kr)에서 예비후보자등록 이후 모든 수입 ·지출내역을 확인 할 수 있다.

2014년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시·도지사선거에서는 57명의 후보자 중 29명(50.9%), 교육감선거에서는 71명의 후보자 중 41명(57.7%)이 참여하였다. 처음 실시되었고 강제적인 규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의 과반수가 넘는 참여율을 기록하여 그 시작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아직까지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문화 조성을 위한 정치자금 공개에 후보자 및 유권자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정치자금 공개시스템은 우리의 정치문화 선진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