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호남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학과장 송광철)는 5월 27일 오전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창업 맞춤형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지역 사투리와 문화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삼아 주목받고 있는 ‘역서사소’의 김진아 대표가 맡아 광주와 전라도의 정서를 담은 브랜드 창업 스토리와 디자인 경험을 공유했다.

김진아 대표는 “문화관광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에,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전라도 사투리와 문화를 따뜻한 감성으로 녹여낸 ‘역서사소’ 브랜드를 탄생시켰다”며 브랜드 콘셉트와 상품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역서사소’는 ‘여기서 사세요’라는 전라도 사투리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역 말의 친근함과 속뜻을 제품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사투리의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지역 언어가 곧 지역의 역사이자 문화관광 자원임을 알리고자 했다.

‘역서사소’는 ‘해 반짝 뜰 날 우리 함께 모여 힘써 웃세’라는 의미를 담아, 광주 사투리를 핵심 콘셉트로 다양한 문구류와 패키지 디자인에 사투리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해 소비자와 팬슈머를 형성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강에서는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한 사투리 캐릭터, 이모티콘, 사투리고백 엽서, 사투리 노트, 달력, 편지지 등 다양한 디자인 상품들이 소개돼, 학생들은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디자인의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했다.

또한 ‘로컬브랜드 역서사소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친구와 동업으로 시작한 ‘디자인 컴퍼니 바비샤인’에서부터 창업 11년 차에 이르기까지 1,000명 이상의 사람을 만나고 500여 개 벽화 작업, 4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벽화 제작, 300곳 이상의 디자인 기획 및 공간 연출 시공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가감 없이 전했다.

이 특강에 참여한 조장혁 학생(4학년)은 “광주 사투리에 대해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사투리를 디자인 아이템으로 활용해 창업에 성공한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사투리로 디자인된 텍스트 중심의 심플한 상품과 캐릭터, 패키지 디자인을 보면서 사투리의 정겨움과 아날로그 감성이 따뜻한 울림을 준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강을 기획한 오태원 교수는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 지역 사투리를 트렌디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SNS 등에서 화제가 된 김진아 대표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제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남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는 기존 시각디자인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융합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사례를 통해 학생들에게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와 로컬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알리고,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선배 디자이너들의 경험을 통해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분야 전문가 및 창업 디자이너를 초청해 특별한 특강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김미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