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항 주차장, 흉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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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우수영항 주차장, 흉물로 전락
방문객 “관광지인지 공사장인지 분간 안돼”
郡, 수 년째 방치…남도관광 브랜드 ‘먹칠’
  • 입력 : 2016. 01.13(수)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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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톡톡뉴스]김동주 기자=해남군이 ‘명량대첩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0억원 대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우수영항 공원이 계획에 없던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파손되는 등 흉물스런 모습으로 수년째 방치돼 남도관광 브랜드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9억4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1년여 공사 끝에 문내면 선두리에 우수영항 공원을 준공했다. 공원부지는 해양수산부가 매립한 곳으로 지난해 말 행정자치부에서 신규등록대상토지로 승인한 바 있다.

우수영항 공원은 보도블록을 깐 기본 바닥에 합성목재를 연결한 데크를 공원 곳곳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성됐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은 이미 공원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지난 2013년 3월 우수영항에 제주도를 오가는 배가 취항하면서 해남군이 부족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이곳을 주차장으로 활용했고, 차량 하중을 이기지 못한 데크 시설 대부분이 부서지거나 심한 요철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해남군은 파손된 시설물 수리는 뒷전인 채 2m이상 대형차량의 진입을 막는 차량높이제한 구조물을 설치, 주차장 사용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해양수산과 담당자는 “차량이 데크 위를 지나가지 못하게 삼각콘(공사장 등지에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물품)을 세워놔 더 이상 파손은 없다”고 밝혔지만 시설보수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애초 공원을 조성했던 공유재산 관할 부서인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해양수산과가 주차장 사용에 따른 보도블록이나 데크 파손을 막기 위해 10mm두께의 합판을 덧대는 등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훼손됐다”며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군의 이같은 주먹구구식 행정에 인근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선두리의 한 주민은 “심한 곳은 20cm 가량 구덩이가 파여 차량이 몇 차례 빠져 차체 손상을 입기도 했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시간대 방문객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고 우려하며 “돈 들여서 인접 문화마을도 만들어 놓고도 정작 관광객들 진입로인 공원은 이렇게 방치해 둘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광객 김 모씨도 “영화 명량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역사현장도 보여줄 겸 이곳에 들렀는데 공원인지, 공사장인지 분간이 안될만큼 어수선했다”며 “바닥이 언제 내려앉을 지 몰라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톡톡뉴스 news@newstok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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