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묻지마 투자’ 입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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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2(금)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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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묻지마 투자’ 입방아
조직위, 공유재산사용허가도 없이 郡소유지 무단사용
엉터리 수요예측, 평균관광객 5월 대나무축제比 ‘반쪽’
4억원 들인 임시주차장 4곳 이용객 없어 혈세 낭비만

  • 입력 : 2016. 01.19(화) 13:45
  • 톡톡뉴스
<긴급점검> 되돌아 본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문제투성’…<1> 텅텅 빈 주차장

[담양=톡톡뉴스]박재범 기자=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지난해 10월 말 45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담양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누적 관람객 104만여명이 다녀갔으며 대나무를 활용한 생태환경도시 ‘담양’브랜드를 구축하는 한편 군 단위 최초로 국제박람회를 성공 개최해 국제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세계대나무박람회에 4개월 앞서 열린 ‘담양대나무축제’에 비해 하루 평균 방문객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지방계약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남발한 것으로 드러나 자치단체장의 치적 쌓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긴급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재단법인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박람회조직위)가 지난해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한 주차장 조성에 4억원 대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조직위가 담양군 소유의 토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재산관리부서의 ‘공유재산사용허가’도 받지 않은 것도 모자라 주차장 조성비용 일부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돼 담양군이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다.

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부터 10월 말까지 45일간 개최된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관람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인근 4곳에 대형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

임시주차장은 ▲박물관 주변(110,000㎡) ▲군청 옆 석당간 주차장(50,000㎡) ▲연화마을(42,000㎡) ▲도립대 주차장 임대(25,000㎡) 등 4곳으로 조성(복구 포함)비용은 노면정리를 비롯해 포장공사 등에 2억7천3백여만원, 임대비용 1억 7백여만원 등 총 3억8천여만원이 소요됐다.

이처럼 박람회조직위는 적지않은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행사기간 이용실적은 저조했다. 실제 취재팀이 지난해 세계대나무박람회 기간중 방문한 담양군청 옆 석당간에 조성된 임시주차장은 텅 비어있었다. 같은 날 박물관 옆 임시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5월에 열린 대나무축제에 비해 관광객이 많지 않았다”며 “평일에는 학생 단체관람이 많았고 주말에는 평소 관광차량이 찾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담양군이 밝힌 지난해 5월 닷새간 열린 담양대나무축제 관람객은 28만6천여명으로 하루평균 5만7천2백명인 반면 45일간 열린 대나무박람회는 총 104만여명이 다녀가 1일평균 2만3천1백명으로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잘못 했기 때문이다”고 답해 사전준비 부족으로 인한 혈세낭비 비판이 일고 있다.

박람회조직위가 담양군에 ‘공유재산사용허가’도 받지 않고 조성된 임시주차장 부지를 사용한 것도 논란거리다.

공유재산사용허가란 지자체에 소속된 행정재산을 관리하는 각 실과에서 사용허가를 얻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박람회조직위는 축제를 운영하기 위한 재단법인이므로 담양군의 행정재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실과의 사용허가를 받았어야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석당간 주차장 조성 당시 재산관리부서인 문화체육과에서는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해준 것으로 확인돼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이와관련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군과는 별개인 재단법인으로 모든 공사와 물품계약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혀 공유재산 무단사용과 주차장 조성비용 지원에 대한 담양군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톡톡뉴스 news@newstokt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