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차공간 나눔협약’ 치적쌓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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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주차공간 나눔협약’ 치적쌓기였나…
市에선 ‘관리 않고’시민들은 ‘모르고’
시설은 ‘주차 거부’예산만 낭비 지적

  • 입력 : 2016. 01.19(화)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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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공공기관 등 100개소
홍보 없어 이용하는 시민 드물어
시 지원비 받고 주차거부 배짱도

[광주=톡톡뉴스]임진섭 기자=윤장현 광주시장이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민선 6기 공약으로 내건 ‘주차공간 나눔협약’이 홍보 부족과 일부 협약시설의 비협조로 예산만 낭비한 치적쌓기용 사업으로 전락할 모양새다.

사업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의 이용이 드물 뿐 아니라 일부 협약시설이 외부 차량의 주차를 금한다는 안내 문구까지 내거는 등 실효를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12월 윤장현 시장을 비롯해 5개 자치구는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종교시설과 공공기관 등 100개소에 5천 7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 나눔협약’을 체결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어 2015년 추진 실적으로 ▲협약체결 ▲나눔시설 개방 운영 ▲사업비 교부 ▲시설 개선 공사 등을 통해 진도율 100%로 사업이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이 드물고, 주차장 안내표시판조차 제대로 부착되어 있지 않는 등 사후관리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특히 광주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는 보도자료와는 달리 이와 관련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고 민간업체에 위탁한 사설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또 협약 체결 당시 2년 이상의 참여 조건으로 시설 설치비 1면당 15만 원(▲10~100면 최고 3백만 원 ▲100면 초과 시 최고 5백만 원)의 지원 금액(총 1억7천만원)을 집행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주차공간 나눔협약’ 사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시민은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게다가 대다수 협약시설에 주차장 안내판이 없고, 서구의 한 교회에는 ‘교인 외 주차금지’라는 경고판까지 부착해 대놓고 주차거부를 하는 등 사후 관리에 맹점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시 사업계획서에 ‘2년 이상 의무 개방 동안 훼손 및 타 용도로 변경 시 보조금 회수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고 적혀있지만 시 당국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치평동 주민 김 모 씨는 “공공기관이나 교회에 주차해도 된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다”며 “평일 낮에도 사무실 주위에 주차공간이 없어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데, 이처럼 좋은 정책을 왜 시민들에게 알리지도 않냐”고 시를 질타했다.

서구의 A 교회 사무관은 “교회 주차장을 실제로 이용하는 시민은 인근주민 몇 명일 뿐 외지 사람이 주차장을 이용한 경우는 별로 없다”며 “시나 구청에서 표지판을 신청하지 않아도 별다른 말이 없어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광주시 교통건설국 관계자는 “이 사업은 공용주차장이 아니라 사유지의 기존 주차장을 선의로 빌려주는 개념으로 지원금액을 받지 않고 빌려주는 시설도 있다”며 “그러다 보니 사유지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엔 예산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차장 안내판의 경우에는 설치를 한 후 설치비용을 요청하면 예산을 집행해 주고 있지만 협약시설의 사정상 설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차공간 나눔협약’으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과 종교단체의 주차장은 공유광주 홈페이지(http://www.sharegj.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톡톡뉴스 news@newstok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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