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한국의 갯벌습지 보호지역 1호로 지정된 무안군 해제에서 무안생태갯벌센터가 열린다.

시야가 탁 트이고 갯벌에서 살아 움직이는 낙지와 갯 내음을 맡으며 특히 어릴 적 어머니 말을 듣지 않아 뻘짓거리만 한다고 꾸지람을 듣던 어른들은 질펀하게 어른애처럼 추억을 떠올리며 ‘뻘짓거리’ 해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황토갯벌 1㎥의 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자연이 선사한 천혜의 갯벌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감 만족 축제’로 불린다.

생명의 보고와 다를 바 없는 무안황토갯벌에서는 풍요깃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씨름대회, 올림피아드, ’뻘짓거리‘ 체험이 이어진다. ‘품바 갈라쇼, ‘노래자랑’이 곁들인 ‘개막 축하쇼’를 막걸리 한잔에 흥이 겨운 주민들로서는 안성맞춤이다.

가족단위의 다채로운 행사도 볼거리다. 갯벌에서 농게도 잡고, 게르마늄을 듬뿍 먹고 자란 낙지도 잡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길목에서 손맛을 느끼며 운저리 낚시를 하게되면 행복에 겨울 수 밖에 없다. 황토갯벌 축제만의 독특한 체험거리를 느끼기 때문이리라.

갯벌에서의 흥겨움은 비단 낮 뿐만 아니라 저녁으로 이어져 ‘희망 풍등 날리기’로 갯벌하늘을 수놓게 되면 관광객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부대행사로 ‘이봉주와 함께하는 제4회 황토갯벌마라톤 대회’와 ‘갯길 생태탐방 걷기대회’, ‘어린이 글짓기&사생대회’도 마련했다. 갯벌 축제 현장과 무안군으로 연결하는 시티투어도 축제기간 매일 운행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무안 황토갯벌축제는 지난해 2년 연속 ‘해양수산부 우수축제’로 선정돼 관광객이 다시 오고 싶은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지역주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들을 생명의 보고인 무안갯벌로 끌어들여 가을 하늘을 벗 삼아서 보고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무안 갯벌에서 나온 낙지와 운저리, 전어도 먹고 특산물 판매장도 들러보면서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무안군에서 오감을 휠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