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뒤늦게 "정치적 희생양?" 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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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소비자
광주신세계, 뒤늦게 "정치적 희생양?" 돼나
지역 이익 찾아 해법 모색하는 상생 방안 찾아야
  • 입력 : 2017. 02.16(목) 04:15
  • 정인서 기자

지난해부터 지역경제의 이슈 가운데 하나였던 광주신세계의 '특급호텔과 복합쇼핑몰' 건립을 놓고 갑자기 정치적인 이슈로 번졌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가 대선후보들을 압박하는 등 지역사회 여론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소상공인 몰락을 이유로 입점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조기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유망후보들이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는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지역경제의 효과를 거론하며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광주복합쇼핑몰입점저지시민대책위(이하 광주대책위)는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재벌복합쇼핑몰 피해사례 발표 및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촉구대회에 참석해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입점을 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학영 더불어민주당 을지로 위원장,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국민의 당 문병오 최고위원이 각 당을 대표해 복합쇼핑몰 규제와 유통법 개정으로 국민의 자영업 일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와 윤장현 시장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유력 대선 주자들은 광주지역 여론을 겨냥해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에 반대한다는 논지를 펴고 있어 문제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중소상인은 대한민국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대기업은 돈만 된다면 동네 빵집도, 구멍가게도 다 집어삼킨다”고 비판했다.

윤 시장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특급호텔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2015년 5월 신세계에 먼저 제안해 협약(MOU)을 체결했었다. 현재의 광주지역 호텔 객실로 볼 때 특급호텔은 필요한 형편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1일 광주시에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복합시설 인·허가 과정에 착수했다. 연면적 21만3천500여㎡ 규모이다. 이 면적은 시와 협약을 할 당시와 비교(33만9천900여㎡)하면 40% 가량 준 것이다.

내년 상반기쯤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측은 광주시와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광주신세계측은 시중에 알려진 것처럼 복합쇼핑몰이 아니라 백화점이라는 입장이다.

복합쇼핑몰은 극장이나 이벤트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는 형태이지만 지금의 백화점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백화점이 이전하는 형태로 규모는 지금보다 1.7배에 달하는 만큼 점포가 증가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지역 중소상점들에 대해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신세계복합쇼핑몰'을 놓고 정치권으로까지 논란이 연쇄 파급되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해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구조 없이 마구잡이식 반대가 능사인가는 더 검토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나주몽 전남대 지역개발학과 교수는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집적효과를 통한 경제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측면도 있다"면서 "이미 소비자들의 소비구조가 바뀌고 있는 데다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결국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광주경실련, 참여자치21, 광주시민센터, 광주슈퍼마켓협동조합,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광주지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인서 기자 webmaster@newstokt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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