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동영상] 광주천의 소소한 휴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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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동영상] 광주천의 소소한 휴일 풍경
  • 입력 : 2017. 03.01(수) 11:54
  • 박병모 기자
광주천에 설치된 놀이기구에서 몸을 풀고 있는 시민들.

[톡톡뉴스=박병모 기자] 휴일이다. 왠지 몸이 뻑적지근하다.

날씨도 풀리고, 그래서 조깅화 끈을 맨채 집을 나선다. 평소 못했던 운동을 하기 위해 광주천을 지나서 제석산을 한 바퀴 돌아 목욕탕에서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좋겠다 싶어서다.

봄의 문턱에서 살포시 내리쬐는 햇볕이 제법 따스하고 뺨을 스쳐가는 바람도 상큼하다. 광주천에 들어서니 휴일임에도 시민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중년 이상이 대부분이다.

평상시 같으면 산을 타러 갔을 텐데 오늘만은 왠지 가벼운 운동을 택했기에 그러려니 하면서 눈길이 자연스레 광주천으로 돌려진다.

수원이 부족한 터라 하류의 물을 자동펌핑에서 흘려보내니 그리 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수백억을 들여 조성한 광주천 조성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조금만 더 정화작업 하거나 봄철 대청소라도 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을 텐데 하는 생각이 불쑥 든다.

김구 선생이 다녀갔다는 백화마을에 이르니 물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좔좔좔좔...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그 속에는 새들이 아침을 먹으면서 헤엄치고 노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인다.

조금 지나 중심사 계곡과 화순 방면 지원동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니 다리밑에 비둘기들이 오손도손 모이를 쪼아 먹는다. 어떤 비들기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듯 무리지어 을 따라 행진도 한다. 다리에는 '방학교'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과거 필자가 어렸을 적에는 이 곳에서 멱을 감고 물장구를 치며 놀았을 정도로 물이 깨끗했다. 일명 '화약고'라고 불려진 곳이다.

추억을 되새기며 지원동 쪽으로 걸어가니 버들강아지가 무리지어 활짝 피어있다. 봄이 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게 고맙다. 햇살에 하얀 꽃망울이 반사되면서 봄의 교향곡을 들려주는 듯 싶다.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청춘들이 갈망하는 봄의 길목에서 '희망'과 '생명'과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곱씹어 보면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광주천의 소소한 휴일 풍경"이라는 제목하에 동영상을 편집하고 글을 한자 적어 올려본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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