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5년간 수백만명의 최전방부대원을 배출했던 306 보충대(경기도 의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사라짐에 따라 신병들은 사단 신병교육대로 바로 입영하게 된다. 1959년 창설이후 가족들과 눈물로 이별했던 306보충대 입소 풍경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24일 광주전남지방병무청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306보충대가 폐지되면서 매년 3000여 명에 이르는 광주·전남 입영장병들은 곧바로 경기도와 강원도 등 육군 3군사령부 예하 15개 사단으로 직접 입영하게 된다.

따라서 육군 306 보충대(경기도 의정부)는 올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과거 전방 부대인 동부전선을 책임지는 1군 사령부를 가려면 102보충대를, 중·서부전선으로 가려면 3군사령부 직속인 306보충대를 각각 거쳐 이곳에서 3박 4일 동안 머물며 복무 부대를 배치받고 전투복 등 개인 물품을 지급받았았다.

다만, 강원도 춘천에 있는 육군 102 보충대와 논산훈련소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합동참모본부의 부대 정비 추진계획에 따라 전·평시 임무 수행 우선순위가 낮은 부대와 전투 효율성이 낮은 부대 등을 해체하고 통합하는 과정의 하나로 도입된 신병 직접입영 제도는 306 보충대가 폐지되면서 2015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입영 방식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올 한 해 육군 306 보충대를 거쳐 최전방 부대로 입영하는 장병은 3150명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306 보충대를 거치는 마지막 입영 장정인 셈이다. 102 보충대로는 2710명, 나머지 1만700명은 논산 훈련소 등을 거쳐 입대한다.

이른바 ‘영장’으로 불리는 군 입영통지서도 기존 ‘306 보충대’ 대신 ‘육군 제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영 장소가 표기된다. 아들을 따라 보충대까지 갔던 가족들은 앞으로는 최전방 부대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바뀐 제도로 인해 ‘전방사단 기피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입영통지서에 입영 부대가 노출되면서 입영 연기가 속출하는가 하면 각 부대의 적성(주특기)별 적정 인원 충원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뉴스통=박병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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