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6년도 지급결제 보고서'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도 지급결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이 평소 지갑 속에 보유한 현금은 평균 7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 조사보다 3000원 늘었다. 현금을 아예 안 갖고 다니는 사람은 조사 대상자(2500명) 중에 한 명도 없었다.

갖고 다니는 현금이 소폭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실제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4배 많았다.
신용카드 보유율은 93.3%, 체크·직불카드는 98.3%, 선물카드나 전자화폐는 26.2%, 모바일카드는 12.1%로 조사됐다.

카드 이용 건수나 이용금액은 현금보다 훨씬 많았다. 신용카드 사용 건수는 전체의 절반(50.6%)을 넘어 현금(26%)의 2배였고, 이용 금액은 신용카드가 전체의 54.8%로 현금(13.6%)을 압도했다. 계좌이체 이용금액(전체의 15.2%)이 현금 이용금액을 넘어선 것도 주목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결제를 최근 6개월 사이 이용해본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25.2%로 전년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주로 20~40대의 이용률이 높을 뿐 60대 이상에선 모바일결제 이용 비율이 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