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호남지역을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손학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정동영 의원 등이 광주와 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국민의 당은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모든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호남에서 이겨야 전국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략이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유세를 위해 광주와 전남을 처음으로 방문한 김한길 전 대표는 문 후보가 친문 패권정치를 했다며 '염치없는 문재인'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서 패권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정문 앞을 찾았다. 박 대표는 "문 후보가 JTBC 후보토론에서 앵커이자 언론사 사장에게 입각하라고 하면서 거절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게 대통령 후보가 할 말이라고 생각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물론 손석희 앵커는 문 후보 앞에서 거절했다. 사실 공개석상에서 이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박 대표는 "너무 속보이고 간사하다. 이런 입도선매한 문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이 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는 총리나 장관 자리를 입도선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DJ가 20년 전 인터넷 IT 강국으로 만들었고, 전자산업을 일으켜서 핸드폰 팔아서 20년 먹고 살았다"며 "앞으로 20년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안 후보 밖에 없기 떄문에 안 후보를 제2의 DJ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미래는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사실 경제난을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연계되는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북 전남 시골장을 가야 유권자를 만날 수 있다. 돌고 찍고 광주에 와서 남광주 시장과 대인시장에서 유세하고 시장을 돌았다”며 “상인들과 손님들이 ‘안철수 짠하요’ ‘안철수가 대통령 되겠네’하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왜 자꾸 사실을 왜곡하시냐”고 직격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님. 어제 토론에서 ‘(2012년 단일화 토론 당시) 북한이 현정은 회장에게 안전보장을 약속했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은 안철수 후보다’라고 하셨죠”라며 “기억이 안나시나 본데, 2012년 토론 당시, 그 말씀을 하신 분은 문재인 후보님, 본인”이라고 꼬집었다.

주승용 국민의당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전날 TV토론 발언에 대해 "오만한 자세이고 패권주의적 병폐"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유세에서 "어제 문 후보는 토론회에서 '내각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본인과 경선했던 안희정, 이재명(으로 당내에서 구성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전부 도덕성 있는 장관, 능력있는 장관을 다른 당 사람이라도 영입하겠다고 했다"며 "(문 후보의 발언은) 오만한 자세이고 이것이야말로 패권주의적 병폐"라고 주장했다.

또 주 위원장은 "문 후보는 '국회의원 40석밖에 되지 않은 국민의당이 집권을 한들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겠느냐' 이렇게 저희들을 비판한다"며 "어제 프랑스 대선에서 1등한 후보 마크롱도 중도신당인데 그 당에도 국회의원은 1석도 없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또 "새로운 대통령은 정직하고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며 "대선 후보 중에서 그래도 정직하고 그래도 깨끗한 대통령 후보는 안 후보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안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부인은 순천에서 태어나 여수와 보성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안 후보는 호남의 사위다. 이에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누구보다 호남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호남지역을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안 후보와 문 후보 중 1명이 새로운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대한민국과 호남을 위해 좋겠는지 잘 생각해 달라"면서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안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와 문 후보, 두분과 10년 이상을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며 "문 후보는 청와대 근무할 때 당과 대통령이 출마를 요청했지만 '정치할 체질이 아니다'라면서 청와대를 떠나고 해외로 피신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던 분을 특정 세력이 간판으로 내세워서 억지 정치인을 만들었다"며 "반면 안철수는 대한민국이 변화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정치를 바꿔보고 싶다고 찾아왔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 지도자는 확실한 목표의식과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해처럼 스스로 자기 빛을 발광할 수 있어야 한다. 달처럼 남의 빛을 반사하면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어땠느냐 나라를 이끌 역량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박정희 후광으로 대통령 됐고, 노무현의 비서실장이라는 후광으로 대선 후보가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개의 패권 정치가 있다"며 "박근혜의 친박과 문재인의 친문, 이 두가지 거대 패권이 정치를 장악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통해 패권세력과 비선실세 정치, 후광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에서는 손학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문 후보를 맹공격했다. 손 위원장은 바닥민심이 많이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두 힘내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손 위원장은 광양과 여수 등 전남 동부권 지원유세에서는 "송민순 회고록에서 문재인 후보는 유엔인권결의안에 대해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자고 하고도 아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송민순 장관이 증거 자료를 제출하자 문재인은 북풍몰이와 색깔론, 음모론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이같은 북풍 음모론, 색깔론에 다시 속아서는 안된다"며 "거짓말을 하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위원장은 또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의 특권과 기득권을 똑같이 다시 하려는 패권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패권세력이 나라를 다시 주물러서 제2의 박근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 드리고 안정적으로 정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