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만들어 줬다”...첫 ‘키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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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7(수) 00:02
인터뷰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만들어 줬다”...첫 ‘키스’는?
안철수 후보 김미경 교수 30일 광주지역 언론 인터뷰...‘호남의 딸'자긍심
  • 입력 : 2017. 04.30(일) 16:38
  • 박병모 기자
30일 오전 광주지역 언론인과 인터뷰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

그 많은 재산과 명색이 엘리트임에도 사치를 엿볼 수 있는 화장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고 하는데 둘 다 사람을 속여먹거나 권력에 편승해 국정농단을 할 사람 같지는 않아 보인다.

국민의 당 대선 후보 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를 30일 만났다.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광주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만났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때는 미국에서 온 자신의 딸과 함께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한 지라 인터뷰 장소에 오려나 기대했었는데 그렇지 않고 혼자 나타났다.
갸날픈 몸매에 초록색 스카프를 걸친 김 교수는 부끄러워하는 모습 속에서도 그의 눈빛만큼은 강렬하게, 그리고 이지적으로 빛났다.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모두가 똑같이 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하는데 여론조사 결과는 반대로 나온다는 질문에 김 교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섣불리 받아들이지 않은 반응이다.
“가는 곳 마다 안철수를 연호하며 따듯하고 온기 있게 대해주는 게 고마울 뿐이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뒤 여론조사를 참고는 해야겠지만 그리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위 여론조사 착시현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Tv토론 때 안철수 후보가 직설화법으로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결단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김 교수는 강한어조로 “그것 만큼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지금까지 안철수의 삶은 결단의 연속이었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새 삶을 걸어온 인생 자체였다고 딱 부러지게 얘기한다.

안 후보가 과거 1500억원에 대한 사회기부를 하고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밀어주고 사퇴한 거나,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에게 넘겨준 것도 따지고 보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용기와 통 큰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기에 결단력은 어느 대선후보 보다 강하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TV 토론을 보고 남편인 안 후보에게 주문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얘기하고 싶단다.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국민이 생각하는 비전을 꾸밈없이 정직하게 보여 달라고 말이다.

“메르켈 독일 수상이 선거때 TV 토론을 썩 잘하지 못했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강한 지도자로서 역량을 평가받고 있지 않느냐고”고 반문하고 싶단다. 말바꾸기나 거짓말, 그리고 윽박지르기를 해서 표를 얻는 후보가 돼서는 안될 말로 들린다.
김 교수는 대선 후보의 품성이나 인격, 그리고 비전을 보고 투표를 해야지, TV토론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한다.

과거 대선 때 호남에서 90% 이상 몰표를 몰아줬더니 당선 된 뒤 역으로 호남이 홀대를 당했는데 여수출신 대선후보 부인으로서 어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정치인이 아니어서 사례를 들어 말할 순 없지만 이미 명백하게 숫자로 드러난 건 사실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이 또한 호남민의 생각과 비슷하며 “이걸 이제와서 부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국민의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호남의당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의당은 호남과 서울 노원 병에서 만들어 줬다”고 말한다면 굳이 부인하지 싶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있게 말을 이어간다. 자신은 호남, 여수의 딸이다고. 그렇다고 호남에서 특별대우를 받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친다. 장소를 공유하면 마음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여수에서 서울로 유학 보낼 때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하게 커야한다”고 당부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호남이 더 이상 퇴보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이해하고 싶다고 했다.그리고는 '호남의 딸'로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간다고 했다.

그런 만큼 이제 호남민들이 김 교수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선도적으로 안후보를 선택해 줄 걸로 믿는다고 거든다. 안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가운데 누가 대한민국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누가 약속한 말 지킬 수 있는가,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안 후보에게 방점을 찍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영남, 강원 ,충청,대구,경기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정말로 먹고살기 힌들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철수의 생각이 옳다는 걸 믿고 몸은 고달프지만 더욱 힘을 낸다고 덧붙였다.

정치얘기만 하니까 분위기가 딱딱하다고 하면서 의과대학 시절 안 후보와의 연애 얘기로 말을 돌렸다. 첫 키스는 언제 해봤느냐고 짓궂게 물었더니 이렇게 답한다.
“남의 사생활인데 말 할수 없다”고 말한다. 그걸 얘기해주면 유권자들이 표를 주고 지지율이 올라갈건데요 라고 유도했더니 남편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답한다.

김 교수가 남편을 택한 이유로는 평생 변하지 않을 사람인 점을 꼽았다. 함께 있는 날이면 부족함도 걱정도 없이 살 것 같다는 믿음도 그래서 생겨났다.
자신의 화장기 없는 얼굴은 의과대학 시절부터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단다. 지금도 꾸미지 않고 살아가고 싶단다.
그렇다면 안 후보는 김 교수의 ‘쌩얼’에 반했을까. 궁금하다.

김 교수는 의학을 전공한 뒤 자기발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법학을 전공했다. 그건 의학과 법학,생명과학이 융·복합하는 교차부분에 기여하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서울대 특별 채용때 안철수의 영향력이 작용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혹제기는 얼토당토 없는 얘기라고 조목조목 이유를 댄다. 화장도 하지 않은 체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인생철학이 우선적으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후보도 그런 절차와 방법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고 곁들인다. 그리고 저희 부부만이 당시 교수로 채용된 게 아니기에 조사해보면 진위여부가 들어날 것이라며 억울해 한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안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첫째 안 후보는 시대에 걸맞는 지도자 감이다. 대통령은 물러날 때 박근혜 처럼 초라한 모습이 아닌 깨끗하고도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 퇴임해야 하는데 안 후보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곳곳에서 먹고 살게 해달라고 이른바,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로 안철수가 딱이다는 것이다.

셋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라야 한다. 미 대통령 케네디의 뉴 프런티어 정신처럼 당시 가난한 미국이었지만 달나라 가겠다고 공약한 이후 이를 추진력으로 뚫고 나갈 수 있는 후보라야 정말 국격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 안철수 만이 해낼 수 있다고 작정한 듯 김교수는 표심을 자극했다.

마치 대학시절 안철수를 자신의 사랑으로 선택한 것은 ‘평생 변하지 않을 믿음직한 남편’이었기에 그랬다는 확신처럼 말이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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