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실패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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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재인, "실패하지 않겠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20년 성찰할 터
  • 입력 : 2017. 05.23(화) 16:46
  • 박병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실패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0년의 이전 대통령들이 해온 과정을 성찰하며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준비된 3천여 좌석을 가득 메웠고 이날 하루종일 5만여명의 추모객들이 모였다.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들

문 대통령은 추도식 인사말에서 ""이제 노무현의 꿈이 다시 시작됐다.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복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 지역주의와 이념갈등, 차별의 비정상이 없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부터 초법적인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서민들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상은 높았고 힘은 부족했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며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못다 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변함없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해주셔서 무어라고 감사 말씀드릴지 모르겠다"며 "제가 대선 때 했던 약속, 오늘 이 추도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 노무현 대통령님도 오늘만큼은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 숨어서 모든 분께 고마워하면서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애틋한 추모의 마음이 많이 가실 만큼 세월이 흘러도 더 많은 사람이 노무현의 이름을 부른다"며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고,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요즘 국민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 정상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특별한 일처럼 됐다"며 "정상을 위한 노력이 특별한 일이 될 만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며 "하지만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으로 추도식 참석은 마지막이라고 말한 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꿋꿋하게 견뎌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유족께도 위로 인사를 드린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추모객들은 이날 문 대통령의 인삿말에 총 14차례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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