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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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한민구 국방, 사드 보고 누락 논란에 복잡한 심경 드러내
  • 입력 : 2017. 06.04(일) 15:59
  • 박병모 기자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참석 중인 한민구 국방부장관<사진=방송화면 캡처>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참석 중인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지난 3일(현지 시각)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사드 보고 누락 사건에 관한 질문이 거듭 나오자 옛 시구(詩句)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조사가 되고 나름 정리되고 하는데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한 장관이 인용한 구절은 조선 영조 때 김천택이 펴낸 시조집 ‘청구영언’에 실린 작자 미상의 시에서 딴 것이다.

이 시조의 전문은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하는 것이/ 남의 말 내가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다.

어떤 사안에 관해 타인과 얘기할 때 말을 덧붙일수록 여러 해석을 낳아 사태를 더 키울 수 있으니 아예 말하지 않는 게 낫다는 뜻이다.

한편 청와대는 한 장관이 지난달 28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정 실장이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발표하면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해 은폐한 것"이라고 몰아 붙였다.

이에 한 장관은 당시 기자들에게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가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런 차이점이 있다고 얘기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한 뒤 더 이상 언급을 피해 왔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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