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미봉 광주여성재단 대표 후보자, 기부금 영수증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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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미봉 광주여성재단 대표 후보자, 기부금 영수증 조작
여성의 전화에 딸 앞으로 수천만원 세액공제...도덕성 추락
  • 입력 : 2017. 06.05(월) 14:18
  • 정성용 기자

광주여성재단 대표 이사 후보자인 염미봉 전 광주여성의전화 대표가 기부금 영수증을 조작하고 편법증여했다는 문제가 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다.

김영남 광주시의원은 이날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염 후보의 딸이 염 후보가 대표로 있던 여성의전화에 매월 납부한 기부금과 연말정산에서 세금혜택을 받은 기부액수에 큰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염 후보의 딸은 매월 1만원을 여성의전화에 기부했다. 그런데 염 후보의 딸이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은 수천만원에 달해 액수 차이가 크다"며 "여성의전화에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는데 거부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염 후보가 딸의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위해 자신이 낸 기부금을 후보의 딸이 낸 것처럼 기부금을 부풀려 세액공제를 받았다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세무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인사특위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염 후보자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2156만원을 광주 여성의전화에 기부했다. 그러나 실질기부자가 아닌 친딸 명의로 입금해 해당 자녀가 세제 혜택을 받도록 도와줬다. 그렇다면 이 금액이 증여에 해당딘다는 것이다.

염 후보는 김 의원이 제기한 기부금 의혹을 대부분 인정했다.

염 후보는 "제 생각이 짧았고 부족했다. 그 정도로 기부해서 딸에게 혜택을 가는 것이 법 위반인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또 염 후보자가 월 평균 200만원에서 300만원의 강의료 수입을 거두고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은 부분, 공모 과정에서 광주시와 여성재단 측이 사전에 특정 여성인사들에게 직무수행계획서와 주요 사업계획서, 사업실적 등을 배부해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염 후보자는 이화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광주여성의전화 대표를 시작으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회장,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성용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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