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전격 사퇴 파장...'검찰개혁' 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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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안경환, 전격 사퇴 파장...'검찰개혁' 내상
왜곡된 성인식, 혼인무효 소송, 아들 퇴학처분 무마 의혹...야당과 협치 or 선명성 기로
  • 입력 : 2017. 06.17(토) 08:43
  • 박병모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있는 어젯밤 전격 사퇴한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사진=방송화면 캡처>

국민 소통과 소탈·파격 행보로 높은 지지율을 이어오던 문 대통령도 국정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인사검증 부실에 따른 책임론도 부각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이날 낮 안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법 혼인신고 문제를 둘러싼 사전인지 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비춰지자 청와대는 ‘낙마 불가피’ 기류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 “후보자 본인이 중간에 철회하든 않든 청와대가 개입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문제는 아니고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안 후보자는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와 안 후보자 사이에 사퇴 교감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내정 철회보다는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는 것이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봤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부정적 기류도 컸다. 안 후보자의 왜곡된 성인식, 혼인무효 소송, 아들 퇴학처분 무마 의혹 등이 잇따르자 의원들은 청와대 정무라인을 통해 ‘부적격’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자의 전격 낙마로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인 ‘검찰개혁’이 출발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삐걱거리게 된 점이다. 검찰개혁 수장을 다시 찾아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된 것은 물론 또 다른 축인 조국 민정수석도 ‘인사검증 실패’ 책임론으로 발목을 잡히게 된 상황이다. 안 후보자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한 것은 조국 수석 등에게 쏟아질 책임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를 지켜보던 야당들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안 후보자 사퇴 이후 야당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협치'를 확대할지, 아니면 조금 더 진보 성향을 강화하는 후속 인사를 통해 '선명성'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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