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장관 임명 안되니 차관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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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장관 임명 안되니 차관이라도
인사혁신처장 김판석·식약처장 류영진..내각 후속인사 본격화
  • 입력 : 2017. 07.12(수) 12:21
  • 정인서 기자

靑, 청문회 필요없는 차관급 임명에 속도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 임명 절차가 지연되자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 하려는지 12일 차관급 후속 인선을 대거 발표하면서 장관 임명 지연으로 생기는 국정공백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인 처·청장 7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차관급 인선을 단행한 것은 문 대통령이 독일 순방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3일 이후 9일만이다.

이날 발표된 후속인사는 인사혁신처장에 김판석(61) 연세대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류영진(58) 대한약사회 부회장, 통계청장에 황수경(54)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원재(53)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새만금개발청장에는 이철우(57)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국무조정실의 국무1차장에는 최병환(53)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승진 임명했고, 국무2차장에는 노형욱(55) 현 2차장을 유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인사는 야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결함을 이유로 임명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장관 인선이 늦어지자 차관급 인사로 국정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현행 정부직제 '17부 5처 16청' 가운데 부·처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3일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선을 완료한 데 따른 후속 인사 성격으로, 청와대는 조만간 차관급 청장 등에 대한 인선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17개 부처에서 장관은 법무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5명이 공석이지만 차관들은 모두 장관들보다 먼저 임명돼 업무를 맡고 있다. 신임 차관들 중에는 해당 부처 관료 출신이 많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사들의 발탁도 두드러진다.

박 대변인은 "남아있는 청·외청 등에 대한 인사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 거의 인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국세청장과 달리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경찰청장 인사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임기보장이라는 큰 원칙과 함께 종합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현직 청장 등과 관련해 임기를 보장한다는 원칙이지만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과 연관돼 있는 이철성 경찰청장 등이 걸려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고심하는 모습이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으로, 이 청장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김판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인사행정에 정통한 학자이다. 공직 인사제도의 발전에 기여해왔고 이론과 식견은 물론 풍부한 실무경험을 겸비한 인사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인사행정학회장과 연세대 정경대학장 겸 정경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민보건 향상과 서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안전한 식의약품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부산광역시 약사회 회장과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장, 포럼지식공감 상임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황수경 통계청장은 응용계량 분야에 정통한 개혁성향의 노동경제학자로, 고품질의 국가통계 생산 및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통계행정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소장과 동향분석실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원재(행정고시 30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주택토지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굵직한 주택정책들을 담당해온 주택정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주택정책관·건설정책국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냈다.

전북 남원 출신의 이철우(행시 31회) 새만금개발청장은 국정과제 관리·평가에 전문성이 있는 관료 출신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 국무총리실 평가총괄정책관·총무기획관을 지냈다.

최병환(행시 33회)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국무조정실 주요 보직을 섭렵한 관료로서, 기획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신속하고 치밀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부산 출신으로,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사회조정실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냈다.

노형욱(행시 30회)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재정·예산에 정통한 관료이다. 사회·경제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특히 지난 정부에서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서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한 점을 평가받아 유임됐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재정관리관 등을 지냈다.

정인서 기자 ji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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