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님, '味鄕 광주 김치' 설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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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주경님, '味鄕 광주 김치' 설 자리가 없다
정인서 원장, 김치산업에도 문화 디자인 접목하는 대안 필요해
  • 입력 : 2017. 09.19(화) 06:30
  • 정성용 기자
광주 김치타운 내부 모습 <김치타운 페이스북에서>

대개 먹거리를 찾는다면 味鄕 전라도를 간다는 게 정설이다. 방송이든 관광객이든 전라도에서 음식맛을 보면 다들 감탄하고 간다.

그런 전라도의 광주에서 ‘김치 종주도시’를 자부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명성마저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몇 십년 동안 해온 김치축제가 무색할 정도로 광주의 김치타운과 세계김치연구소 또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경님 광주시의원은 18일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지난해 전국 김치 생산량 49만3575톤 중 광주지역 생산량은 5200톤으로 1.05%에 그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3번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광주 김치의 수출량은 2014년 18톤 1억5200만원, 2015년 25톤 2억2200만원, 2016년 12톤 6,300만원으로 나타나, 수출 실적이 전혀 없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자료수치상 공동 14위로 김치 세계화는 요원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광주 김치 수입량은 수출량에 비해 20배를 상회하고 전국 평균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런 지경에 이른 데는 광주시의 김치산업 정책의 부재, 마케팅에 대한 전략적인 대안 등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광주지역 소재 대단위 산업체의 광주 생산 김치의 소비 실태 조사와 향후 판로 확보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국비 161억원과 시비 185억원 등 346억원을 투입해 김치타운 지하에 건립한 김치가공 공장은 가동 중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또 김치타운과 세계김치연구소 진·출입로 주변에는 무단방치 차량과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메워져 광주김치산업의 현주소를 가늠케 하고 있다.

주 의원은 “‘맛의 고장 1번지 광주 김치’의 관광자원화와 범시민 체험 음식축제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김치 산업화다”면서 “자동차 산업을 통한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신규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크고 광주 농민들의 비중 있는 삶과 직결되는 김치 산업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특히 “김치축제와 연계한 김치 원부재료 계약재배와 체험판매 등을 확장 발전시켜 상품화 한다면 지역 농가 김치를 통한 새로운 6차 산업에 진입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신규 일자리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치산업화로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또 김치가공 공장(임대)의 임차인이 자주 바뀌는 원인과 상징적인 시설이 반복적으로 장기간에 멈춰있는 이유와 개선책도 지적했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전국 김치업체의 37%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광주는 1일 생산량 2톤 미만의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어서 경쟁이 쉽지 않다”며 “차별화된 계약 재배와 원·부재료, 공동브랜드 개발 등으로 판로를 다양화하고, 포장재 개발 등 마케팅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은 “김치생산과 마케팅은 단순히 김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김치의 제품명과 포장 등에 있어서도 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도시 광주답게 김치 브랜드와 마케팅에는 문화와 디자인 등이 접목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광주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빛과 생명이라는 도시비전을 김치산업에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김치축제는 1994년부터 올해까지 24회째 이어져오고 있으며, 2012년 미국 현지 홍보행사 때는 미국 유력 일간지에 ‘김치는 저렴한 건강보험’으로 소개된 바 있다.

정성용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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