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에이즈 감염 ‘증가’...채팅 앱, 성매매 사각지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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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
10대 에이즈 감염 ‘증가’...채팅 앱, 성매매 사각지대화
세계 추세와 달리 한국 외려 증가...감염 경로 확인 속수무책
  • 입력 : 2017. 10.11(수) 20:13
  • 박병모 기자
<사진=방송화면 캡처>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에 나선 여중생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신규 감염자 수로 따지면 10대, 20대가 주로 많다. 10대의 경우 2006년 10명에서 2016년 36명으로 늘었고, 20대의 경우에도 158명에서 360명으로 증가 했다.

그렇다면 10대에서 감염자 수가 증가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모바일 채팅 앱등을 통해 ‘조건만남’을 주선하고 돈벌이에 나선 10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즈를 '불치병', '죽음', '성매매'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바라보는 거부감 때문에 쉽게 드러내지 않은 것도 또 하나의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에서는 10대 여성이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답답한 것은 이 여성에게 에이즈를 옮긴 성 매수자도, 이 여성으로부터 에이즈가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는 남성들도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는 점이다.

익명으로 채팅하거나 채팅 내용을 삭제하기 때문에 적발을 하려면 채팅 앱 이용 후 전화통화를 하거나 CCTV에 찍히는 경우라야 가능하다.

이런 사각지대를 악용해 스마트폰 채팅앱을 활용한 성매매는 갈수록 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적발한 스마트폰 채팅앱 성매매 사건은 총 596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1건보다 29%(135건) 증가한 수치다.

누구나 인증절차 없이 성매매 알선 채팅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것도 채팅 앱 성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10대 여성은 지난해 8월 두 가지 채팅앱을 이용해 조건만남을 했으나 이미 1년여가 지나 대화 내용은 모두 삭제된 상태인데다. 성 매수자들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음성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신원 파악이 힘들다.

참고로 에이즈는 수년 간 아무런 증상 없이 정상인처럼 생활하다가 어느 순간 식욕이 없고 피곤하고, 이유 없는 설사가 지속되거나 살이 빠진다.

이 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에이즈로 진행하면서 각종 위험한 감염증과 악성종양이 나타나고, 치료를 제때 받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완치가 안 되는 감염병이지만,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꾸준히 관리한다면 증상조절이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변할 수 있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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