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주도립미술관, 송영옥 탄생 100주년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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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광주시립-제주도립미술관, 송영옥 탄생 100주년 순회전
  • 입력 : 2017. 12.29(금) 04:59
  • 정인서 기자
어사, 116.2×91.2㎝, oil on canvas, 1958

하정웅컬렉션 ‘송영옥 탄생 100년展이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내년 2월2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순회전으로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제주 조천 출신 재일 1세대 대표작가인 송영옥의 예술세계를 고향에 알리고, 제주도민의 문화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7~9월에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했던 송영옥 전을 광주시립미술관과 제주도립미술관의 공동주최로 마련했다.

이번 광주시립미술관의 제주 순회전은 지난 2014년 전국시도립미술관 네트워크 하정웅컬렉션특선전 이후 3년만의 전시이다.

전시작품은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작품 50여점과 송영옥 작가가 1992년 이후 고향 제주를 왕래하며 지인들에게 선물로 준 제주 풍경의 수채화와 드로잉 소품 10여점이 추가되었다.

송영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이주·정착해 일관된 주제의식과 독창적 작품세계를 인정받으면서 재일한국인 1세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평가받았다.

오사카시전 가작상(大阪美術市展) 수상(1943), 간사이(關西)종합미술전 시장상 수상(1947), 미술제전 도쿄(東京)전 초대 출품(1975~1977), 자유미술협회전 평화상 수상(1990) 등 현대일본화단에서도 송영옥은 자신만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부조리한 현실과 가난, 차별, 소외, 냉대 등 갖은 고난 속에서도 송영옥은 특유의 리얼리즘을 선보였다.

어사, 116.2×91.2㎝, oil on canvas, 1958

현지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로 분류되었지만, 실상 송영옥은 남한, 북한,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경계인이었다. 이러한 디아스포라(Diaspora)와 시대적 경험을 바탕에 둔 송영옥의 작품에는 특유의 암울함, 우울함, 차가움이 깔려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경계인’으로서의 실존적 고민을 비롯하여 사회적 차별, 김대중 납치사건, 베트남 전쟁, 히로시마 원폭문제, 5·18광주민주화운동, 인권 유린 등의 문제를 작품 속에 그려냈다.

김희랑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장은 “송영옥의 예술은 ‘상처받는 자의 절규’다. 그의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남북 분단의 틈바구니 속에서 재일 디아스포라로서 받았던 고통과 상처에 절규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이자 우리 민족의 자화상이다”고 말했다.

정인서 기자 ji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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