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하루 파업' 상경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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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9(금) 16:15
사회일반
금호타이어, '하루 파업' 상경 투쟁
채권단, 노사 2월말까지 약정 못하면 '부도' 위기
  • 입력 : 2018. 01.24(수) 10:23
  • 정성용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2월15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사측의 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누리집

금호타이어 노조는 24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곡성공장에 대해 이날 파업에 돌입하고 상경 투쟁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소속 조합원 2천5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등을 담은 채권단의 자구안은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경영개선 절차를 추진하는 채권단은 가동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중국공장 문제를 처리해야 하고, 총 3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중국공장과 부채문제 처리 없이 임금삭감을 하면 앞으로 3∼4년 후 다시 워크아웃 등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채권단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파업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는 "회사 경영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대외적인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채권단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차입금 만기 상환을 조건부로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채권 만기 연장 조건은 '2월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 실행을 위한 노사 약정서' 체결 등이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기간 내에 약정서 체결을 하지 못할 경우 채권단은 차입금 만기 상환 연장 결정을 철회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사실상 부도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동안 금호타이어 사 측은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경영정상화를 위해, 또 P-플랜(단기법정관리)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회사 생존을 위해서는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구안 내용은 ▲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 임금 피크제 시행 ▲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오늘 하루로 끝내고 내일부터 현업에 복귀한다"며 "지역 여론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용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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