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최고, ‘CEO형 광주시장’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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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최고, ‘CEO형 광주시장’ 되겠다
28일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마쳐...광주에 ‘삼성전장산업’‘반도체 서해안벨트 ’유치 적임자
  • 입력 : 2018. 01.29(월) 07:50
  • 박병모 기자
'양 최고가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제시한 광주의 건강진단' 가운데 '광주의 1인당 지방세'현황

고졸출신으로 글로벌 세계기업인 삼성의 임원이 돼서 학벌‧지역‧성차별의 유리천정을 깼던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며 전국여성위원장이 주인공이다. ‘꿈 너머 꿈을 향해 날자. 향자’라는 책 제목도 색다르다.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이끌려 첫발을 내디딘 정치판에서 삼성에서 처럼 고졸신화를 이루겠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8일 김대중컨벤션센타에서의 출판기념회를 지켜보았더니 올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단단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려가 기대로 변한 행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게 광주경제냐”며 다그치듯 던지는 양 최고의 질문이 참석자들의 가슴에 ‘희망의 큐피트 화살’을 쏘았기 때문이리라. 이제 광주는 익숙함과 결별하고 낯설음과 동행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행정도, 시민도 모두 변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일갈한다.

그것도 ‘광주 건강진단’이라는 여러 지표와 수치를 들이대며 광주경제의 현실을 조목조목 짚어나간다. 여느 정치인과 다르게 말로서가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성격의 연설로 참석자들을 흡입력 있게 빨아들인다.

광주의 GRDP, 1인당 지방세, 청년 고용률, 실업률 등에 관한 수치를 들먹인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서 광주가 꼴찌를 달리기 있기에 희망이 아닌 회색도시로 변해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양 최고가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제시한 광주의 건강진단' 가운데 '광주의 1인당 지방세'현황

광주가 자동차산업을 유치한다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경쟁도시 울산은 이미 핵심부품인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 사실을 광주시민들만 모르고 있다고 넌지시 말한다. 광주 5개구의 불균형 현상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서글프게도 광주는 이제 상수가 아닌 변수로, 중심이 아닌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마디로 “광주는 옴짝달싹 못하고 멈춰있다”고 진단한다.
다른 지역은 저만큼 앞서 달려가고 부의 창출을 극대화시키면서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데 광주는 오히려 게걸음질 치고 있다.

파주를 첫 예로 들면서 수해와 군인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2003년 LCD 클러스터 유치와 출판도시로 변하면서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전한다. 평택, 이천, 아산도 마찬가지로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성장의 질주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에 대권주자가 없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경제력이 빈약하고 산업이 없고 광주라는 도시가 날로 오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이제 광주의 선택은 하나밖에 없다고 양 최고는 목소리를 높인다.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매출 100조원이 넘는 기업 1개라도 광주ㆍ전남에 유치한다면 그 따위 청년실업 같은 고용절벽은 걱정 안해도 된다고 자신감 있게 얘기한다.

앞으로 광주경제를 살리는 길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블루오션인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고 전장부품산업을 키우는 길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현재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있어 자율주행 시스템과 스마트폰, 바이오 산업,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라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이 기흥에서 출발해 화성→이천→평택→청주→아산까지 이동하는 소위 ‘반도체 서해안 벨트’가 광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꼭 그렇게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쳐 중단됐던 삼성의 전자부품 산업도 끌어와야 한다고 덧붙인다.

양 최고로서는 정치적 아픔이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 그가 삼성의 전장부품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국민의당에서 “광주의 삼성 가전공장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도 막지 못하면서 무슨 얼어 죽을 전장부품산업 유치냐”고 물타기를 할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단다.

자신의 정치적 한계를 처음으로 느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정신은 멈추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와 양 최고와 삼성의 삼각프레임 중심에 있는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면서 말이다.

그래서 올해 광주시장 선거에 유일한 홍일점 여성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밝힌다. 이제 광주가 필요한 사람은 글로벌 기업 경험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CEO형 리더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삼성의 임원답게, 여인의 섬세함으로 양 최고의 출판기념회는 성황리에 끝났고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쉬운 게 있다면 그 많은 정치인과 참석자도 중요하지만 정작 반도체 공장 설립 주체인 삼성의 책임있는 경영진이 6명이나 참석했지만 무대에서의 축사를 통해 양 최고에게 힘을 보태주었더라면 ‘금상첨화의 출판기념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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