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재파 합류 조건부로 대표직 사퇴”… 중재파 “불쾌”

  • 즐겨찾기 추가
  • 2018.08.21(화) 11:45
국회·정당
안철수 “중재파 합류 조건부로 대표직 사퇴”… 중재파 “불쾌”
잇단 말 바꾸기 도마에...정치적 신뢰에 먹칠
  • 입력 : 2018. 02.01(목) 06:11
  • 박병모 기자

안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제 사퇴가 더욱 많은 분이 함께하는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 저는 그 선택을 기꺼이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자 통합의 다른 한 축인 바른정당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로 구성된 민주평화당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안철수식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중재파는 “중재안을 거부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통합 찬반으로 나뉜 국민의당 내부의 세력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바른정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과 몇 개월 사이 자신이 내뱉었던 발언을 뒤집는 일이 빈번하면서 안 대표의 잇단 말 바꾸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안 대표의 ‘조건부 사퇴’ 발언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전당원투표를 제안하면서 밝힌 백의종군 선언과 비교하면 ‘말 바꾸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당시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원의 찬성이 확인되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통합절차를 밟아 나가겠다. 신속한 작업 후 새 당의 성공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힌 것도 말 바꾸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당 대표 경쟁자였던 천정배 의원이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하자 “선거연대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안대표는 불과 2개월 뒤인 지난 10월 말부터 선거연대 논의를 시작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한편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중재파는 오는 1일 오찬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한 뒤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인터뷰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