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이사회, 법인 사무처장 '이상한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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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입시
조선대 이사회, 법인 사무처장 '이상한 발령'
배경에는 '걸림돌' 제거와 군사학부 교수 면직이 우선
  • 입력 : 2018. 02.23(금) 06:37
  • 정인서 기자
지난해 조선대 민주동우회 대표가 조선대 이사장실 점거 하며 2기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조선대 이사회가 법인 사무처장에 대해 뚜렷한 사유없이 사실상 강등 발령이라는 인사 조치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조선대 이사회는 법인 사무처장을 기초교육과학대학 팀장으로 발령했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결정이라고 하지만 3급을 4급의 자리에 앉힌 것은 조선대 내부에서도 인사형평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의견이다.

반면 신임 사무처장은 4급 직원을 3급으로 승진발령하는 것이 아니라 사무처장 보직으로 황급하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 위반 '이상한 발령'에 항의하자 '직무대리'라는 꼬리를 붙여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법인 사무처장이 학내 교직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조선대 임시이사회가 출범하고 이사장에 선임된 박관석 목포대 교수는 이사회 2번 출석, 법인 사무실 2번 방문해 업무 파악을 한 뒤 가장 먼저 한 업무가 법인 사무처장의 인사조치였다는 것이다.

이는 정년보장이 된 부교수를 다른 학과로 발령내면서 조교수로 강등시킨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인사조치가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 제56조, 제70조 2항의 “교원(직원)은 형의 선고ㆍ징계처분 또는 이 법에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휴직 또는 면직 등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아니한다.” 라는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더욱이 신임 박 이사장은 최근 담화문에서 “운영체제를 더욱 민주적인 모습으로 전환시키겠다”, “법인이사회와 학내 자치단체들과의 갈등을 해소하여 협력적 관계로 전환시키겠다”, “이사장으로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그동안 학내 논란이 되어온 2기 이사진의 퇴진투쟁과 법정공방의 현재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먼저 숙의했어야 하고 민주동우회의 대표가 이사회 개최 방해, 이사장실 불법 점거 등의 문제도 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법인 사무처장은 "(신임)이사장으로서 지금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구성원 대표들과 2기 이사들과의 민ㆍ형사상의 문제를 어떻게 중재하고 원만하게 풀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사장의 자리는 사회대 교수 몇 명과, 친분 있는 몇 명의 한풀이를 대신해 주는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인사조치는 신임 김 이사장의 고등학교 동문 선배인 강동완 총장과 친구로 알려진 조선대 범대위 실행위원장 김 모교수, 지속적으로 불법행위를 해온 조선대 민주동우회 등의 행위를 지적해온 사무처장을 '잘라내는' 일이 우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조선대의 한 명예교수는 "임시이사회 그리고 이사장의 역할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모두를 포용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인사의 배경에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조선대 군사학부 김 모 교수를 면직시키는 안에 대해서도 규정과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사무처장이 '걸림돌'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김모 교수의 면직 논의도 범대위 실행위원장을 포함한 사회대 5명의 교수들이 법정 싸움까지 벌여 법원 결정에 따라 이사회에서 채용한 이를 4년여가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이사회가 번복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이사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목포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주화를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활동을 해왔다.

정인서 기자 ji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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