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사진전시관, '풍경-사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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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2(금) 14:41
공연·전시
광주시립사진전시관, '풍경-사이'전
  • 입력 : 2018. 02.27(화) 13:05
  • 정인서 기자
박일구 Yeosu Geomundo 2 150cm×300cm digital print 2012

풍경에 숨어 있는 것들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풍경과 풍경 사이에는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그러한 모습과 이야기를 찾는 자리가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한 해를 새롭게 출발하면서 맑은 기운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기획한 전시로써, 50여점의 풍경사진 숲으로 여행을 제안하는 ‘풍경 사이’展을 연다.

누구나 한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면 심기일전하는 의욕이 솟고, 마음의 충전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일들이 종종 있다.

사람들은 익숙한 풍경이 아닌 여행지의 낯설음에서 일상이 주지 못하는 신선함을 느끼고, 생각지 못한 여유를 맛보게 된다. 특히 시선을 붙잡는 풍경은 번잡한 사념들이 사라지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사진작품들은 바로 감탄을 넘어 사유의 세계로 이끄는 풍경사진들이다.

김영태, 김혜원, 박일구, 이정록, 지성배 등 광주를 비롯 순천, 전주 출신의 5명의 참여작가는 이미 중앙 사진계에서 개성 있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이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광주시민을 위해 각기 다른 감성의 작업을 선보인다.

김영태는 <시간의 그림자>시리즈를 통해 산에 얽힌 체감된 기억들을 재현한다. 중첩된 이미지의 산은 풍화의 시간 속에 사라짐이나 켜켜이 묻은 기억의 메아리를 내면으로 깊숙이 느끼게 한다.

김혜원은 <용담댐 시리즈-풍경>을 작업했다. 경제논리에 밀려 수몰되는 마을을 작가의 담담한 시선으로 완성해 낸 용담댐 시리즈는 어쩔 수 없이 스러져가는 존재에 대한 애잔함이 스며있다.

박일구 Yeosu Geomundo 2 150cm×300cm digital print 2012

박일구는 <남도 바다>작업을 통해 ‘추상의 세계’도 리얼리티를 통과해 나감으로써 열리게 됨을 증명해 보이고 있으며, 또한 기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작업이지만 ‘기록과 예술’이라는 사진의 두 속성을 동시에 체감케 하는 영역으로 진입함으로써 더욱 확장된 사유를 끌어내고 있다.

이정록은 가시적 세계와 조응하는 그 어떤 원형체에 대한 갈망을 통해 역사의 무게가 묵직한 장소를 돌며 이 에너지 존재를 발현시키고 상처 깊은 현장은 그 존재를 통해 치유로 보살피고자 한다.

지성배 작가는 <기별>시리즈를 통해 삶을 고민하는 자아, 시간의 차원, 물리적 힘들의 부딪힘, 생명들의 소리 등등, 누군가에게 닿길 바라는 파장 같은 움직임을 끊임없이 주억거리고 있다.

한편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된다. 1차는 3월 21일 오후 2시 이정록, 지성배 작가와, 2차는 4월 25일 오후2시 김영태, 김혜원, 박일구 작가와 함께 한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풍경으로 쓴 시(詩)처럼 여운이 긴 사진을 감상하는 광주시민들이 호흡을 한 번 멈추고 비우는 힐링의 시간을 나누길 바라며, 이 전시가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광주시립사진전시관으로 재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말을 전했다.

전시는 3월 2일부터 5월 13일까지이다.

정인서 기자 jis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