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 운암중학교(교장 박항숙)가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유제품·음료 등 재활용 쓰레기를 학교 설문함으로 활용하는 ‘Recycle 청소통’ 사업을 운영해 구성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유산균음료 같은 급식품을 급식실 밖에서 섭취한 후 교내 통행로, 화단, 운동장 등에 방치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재활용 쓰레기 수거율을 높이고자 이 학교 행정실장(김대환)이 기획한 ‘청소통’ 은 깨끗한(淸) 소통과 청소, (쓰레기)통을 아우르는 중의적 명칭으로 학생-학생, 학생-교사, 교직원간 새로운 소통의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급식소 퇴식구에 색상을 달리한 재활용 분리 수거통을 각 2개씩 설치하고 ‘오늘의 청소통’이라는 설문보드에 학교 구성원들로부터 제안된 설문을 제시해, 급식이후 퇴식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그 날의 급식 재활용 쓰레기로 ‘청소통’에 투표를 하게 된다. 투표결과는 영양사가 직관적ㆍ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당일 즉시 학교구성원들에게 피드백을 해준다. 설문주제는 시사ㆍ문화, 연예ㆍ게임, 진로 및 교육과정, 교육행정 등 학교구성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라면 무엇이든 제약이 없으며 ‘청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확대하고 교내 환경개선의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첫눈 오는 날 학교에서 이벤트를 해준다면?’이라는 ‘청소통’ 설문에 행복한 고민을 하던 1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이런 행사는 처음이고 이것 자체가 이벤트인거 같다”고 웃음을 지었고, 급식 대기 중에 친구들과 ‘오늘의 청소통’ 설문으로 토론을 하던 3학년 학생 몇몇은 “학교생활에 또 하나의 재미꺼리가 생긴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박항숙 교장은 “학교구성원들이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을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것 또한 학교문화 혁신이라며, 운암중학교 ‘청소통’이 소통과 혁신을 표방하는 광주교육에 작지만 울림 있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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