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4개월동안 공석이던 광주환경공단 신임 이사장에 김강열 후보자를 임명했다.

이용섭 시장은 21일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임명에 부쳐’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사는 그간 제가 제시했던 공공기관장의 3대 자격요건(업무 전문성, 기관을 이끌 리더십, 방향성)을 기본에 두고, 광주시의회 인사청문 결과를 존중하고 지역사회 여론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례적으로 공공기관장 임명에 관해 공식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으로 “최근 산하기관장 인사와 관련 일부에서 오해와 편견이 있어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부적격 결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시의회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인 후보자의 업무전문성과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인사특위 인사청문 보고서는 김강열 후보자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인사특위는 “대통령자문 지속가능한발전위원회, 5‧18기념재단,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위원회와 단체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국제환경운동을 전개하는 등 민·관·국제분야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은 향후 직무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사특위가 “지금까지 직원 10명 내외의 소규모 조직을 운영해왔다는 점 등에 비추어볼 때 조직운영에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됨”이라는 우려를 드러냈지만, 부적격 사유가 될 만한 중요한 지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후보자가 시민생활환경회의 이사장 재직 당시 수령한 금전 등 도덕성 문제에 대한 인사특위 지적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모 법무법인은 ‘적법한 수령’이라는 법률적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종합해보면 김 후보가 일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선정됐고, 인사특위에서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고 부적격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점, 30여 년간 시민운동에 최선을 다해온 점 등을 고려해 광주발전에 헌신할 기회를 주기로 판단했다”며 “특히 광주환경공단이 지난 4개월 동안 기관장 공석으로 인해 조직이 동요하고 업무공백이 심각해 하루 빨리 공단을 정상화시켜야 할 현실적 필요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산하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몇 가지 부탁도 곁들였다.

이 시장은 “산하기관장 인사를 구체적 확인절차나 근거 없이 캠프인사나 보은인사로 폄훼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임명된 분들은 저와 과거 어떤 인연도 없으며, 오직 업무 전문성과 역량이 판단기준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 때 시장을 도왔거나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기관장 인사를 비판하고 반대해서는 안된다”면서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선거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시장인 제가 책임을 질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과도할 정도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흠잡고 비판하게 되면 지역인재가 육성될 수 없다”며 “우리 지역 활동가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끝으로 “저 혼자서는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울 수 없다. 뜻을 같이하는 전문성과 역량을 지닌 분들이 함께 열정을 쏟아주어야 성과를 내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결코 시민이 맡겨주신 인사권을 남용하거나 사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시장인 저를 믿고 맡겨주시라”고 강조했다.         양승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