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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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3(수) 16:32
기고
추석 명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류제훈
  • 입력 : 2019. 09.06(금)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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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뉴스] 8월 보로만
아으 가배(嘉俳) 나리마른,
니믈 뫼셔 녀곤
오날 가배(嘉俳) 샷다
아으 동동다리
(해석 : 팔월 보름은 아! 추석날이지만, 임을 모시고 살아야만 오늘이 추석이구나.)

임에 대한 연모의 정과 즐거워야 할 명절에 임의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과 슬픔, 원망, 그리움의 정서를 핍진하게 표현한 고려가요 <동동>의 한 구절이다. 여기에서 ‘가배’는 한가위, 추석을 말한다. 가배는 신라 유리왕 때 궁중에서 하던 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음력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나라 안의 여자들을 모아 두 편으로 갈라 왕녀 둘이 각각 한 편씩 거느리고 길쌈을 하여 진 편에서 추석에 음식을 내고 춤과 노래 및 여러 가지 놀이를 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고려가요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된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정과 음식이 넘쳐난다. 추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추석특선영화(성룡이 단골), 성묘, 벌초, 전국팔도모창대회, 외국인노래자랑, 젊은 세대라면 아육대(아이돌 육상대회) 등등이 있다.
나에게는 송편이 넘버 원이다. 송편을 보면 어릴 때 생각이 나서 가만히 미소짓게 된다.

어머니께서 커다란 가마솥을 열어 쌉싸름한 솔내음 사이로 맨들맨들 윤기나는 송편을 꺼내어 대나무 소쿠리에 담아놓으시면 나는 바로 먹지 않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겉이 울룩불룩하거나 살짝 벌려보아서 붉은 콩이 보이는 송편은 슬며시 내려놓고, 달콤한 꿀깨가 들어간 것만 쏙쏙 빼먹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호되게 등짝스매싱을 당했었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추석을 마냥 즐겁게 보낼 수만은 없다. 우리에겐 선거철만큼 바짝 긴장되는 시기가 바로 명절이기 때문이다.

현직 의원이나 입후보예정자들이 내거는 명절 인사 현수막들이 도로를 점령하는 때이기도 한다. 내년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있다. 선거일전 180일인 10월 18일까지는 국회의원 및 입후보예정자가 본인의 직·성명이 표시된 의례적인 명절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구민이나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명절 선물이나 금품 등은 제공할 수 없음에 유의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져서 공짜 음식이나 물건을 주거나 받는 사람이 드물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물이나 금품 등을 제공하는 사례가 있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거법 위반행위 안내·예방활동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주요 행위로는 △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의례적인 명절현수막이 아닌, 명절인사를 빙자하여 특정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히면서 지지를 부탁하는 등 선거운동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 △선거구민의 행사나 모임에 금품·음식물 기타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 △선거구민 또는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를 대상으로 귀향·귀경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대합실 등에서 다과·음료 등을 제공하는 행위 △관내 경로당 과 노인정 등에 명절 인사 명목으로 과일 등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정당의 정책홍보물에 입후보예정자의 공약이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을 게재하여 일반 선거구민에게 배부하는 행위 등이 있다.

‘법을 몰라서 그랬다’는 변명은 이젠 통하지 않는다. 영화 <실미도>의 설경구 대사처럼 ‘비겁한 변명’이 될 뿐이다.
내년 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입후보예정자가 법을 몰라 위반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민주시민의 기본 자세를 견지하여 명절 선물·금품 등을 절대로 주지도, 받지도 않아야 함을 명심하여야 겠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선거법 위반행위 안내 및 신고 접수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선거법 위반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1390으로 신고하면 된다.
톡톡뉴스 tok6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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