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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5·18연구소(소장 최정기·사회학과 교수)는 2·28사건기념기금회, 홋카이도대학 동아시아미디어연구센터,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쟁 폭력에 대한 배·보상 및 트라우마 치유’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가진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대만, 일본이 경험한 전쟁 혹은 국가폭력에 대해 해당 국가 정부나 시민단체가 어떤 물질적 배·보상이나 정신적 위안 수단을 취했는지를 알아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국내외 사례를 검토하면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학술대회 1부에서는 ‘공동체와 배·보상’이라 소주제 아래 ▲우토로 지구 주민들의 거주권 투쟁(가쓰무라 마코토, 리쓰메이칸대학 교수) ▲2·28사건 처리 배상 조례 전의 역사와 전환 고찰(1986-1996) (위페이전, 2·28사건기념기금회 부연구원) ▲5·18피해보상과 피해자의 트라우마(김형주, 전남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된다.
2부에서는 ‘배·보상 모델의 의의와 확장성’을 주제로, ▲타이완(臺滿)의 전환기 정의의 발단: 2·28기금회의 탄생(천지아하오, 2·28사건기념기금회 부연구원) ▲한국 과거사청산 과정에서 배·보상의 의의와 한계(이영재, 한양대 교수) ▲친밀권과 공공권에서 보는 전후보상의 운동과 담론 – 전쟁피해수인론을 넘어서(현무암, 훗카이도대학 교수) 등이 발표된다.
토론에는 이영진(강원대), 송한용(전남대), 쉬런숴(훗카이도대학), 서승(우석대), 김은미(국립타이완사범대학), 린지아허(국립정치대학) 교수가 참여한다.
최정기 소장은 “여전히 전쟁과 국가 폭력이 만연한 현재 상황에서,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한 많은 시민들의 노력을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면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평화와 연대 속에서 정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2018년부터 광주광역시 5·18연구지원사업을 통해 5·18연구 및 국내외 민주인권평화 학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국·대만·일본 동아시아평화학술대회를 개최했고, 내년부터는 지난 성과를 발판으로 동아시아평화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학술교류와 신진 연구 발굴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미자 기자 tok6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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