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밸리 조성 ‘설레는 나주’ 한전, 단순한 본사이전 넘어 중장기 청사진 제시 나주=윤남철 기자 news@newstoktok.com |
| 2014년 02월 17일(월) 18:39 |
나주 이전을 앞둔 한국전력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릴 ‘에너지밸리’조성에 관한 중장기 청사진을 밝혀 지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 조환익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시책에 따라 단순히 본사를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일본 도요타 타운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에너지밸리를 나주에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할 한국전력 그룹사는 한국전력을 비롯, 전력거래소와 한전KPS, 한전KDN 등 총 4개 기관에 이전 인원만 3343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전국 243개 지점에 흩어져 있던 전산센터를 통합한 ‘통합 IT센터’를 나주혁신도시한국전력 본사 부지 내에 신축중에 있다.
연면적 1만5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올 8월 완공될 예정인 이 센터는 한전 본사 이전에 맞춰 전체 IT자원을 이전 통합 관리하는 명실상부한 전력 IT컨트롤센터를 담당하게 된다.
전력설비·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400억원을 투입, 나주 다도면에 ‘한전KPS R&D Complex’를 건립하기 위해 현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한전KPS 기술연구원’도 오는 10월께 나주 혁신도시내로 동반이전 하게 된다.
발전에서부터 급전과 송·변전, 배전, 판매를 맡고 있는 한전KDN도 본사를 포함, 경기도 의왕에 있는 ‘한전KDN 전력 IT연구원’을 본사 이전에 맞춰 나주로 혁신도시 이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한국전력 그룹사 이전이 순항하게 되면 나주혁신도시는 에너지관련 공공기관과 R&D기관이 동반 이전하게 됨에 따라 한전이 구상하는 ‘나주 에너지밸리’ 조성계획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한전이 구상 중인 에너지밸리와 괘를 같이하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벤처 창업단지를 중심으로 전 세계 IT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 영국은 케임브리지에 ‘사이언스 파크’를 구축해 세계적인 제약업체들을 입주시켜 영국의 국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가고 있다.
네덜란드는 와게닝겐시티에 ‘푸드밸리’를 조성해 세계적인 농업관련 업체들을 입주시켜 국가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전의 구상대로 나주혁신도시에 ‘에너지밸리’가 실현될 경우 광주·전남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 관련 관계자는 “한전의 장대한 구상이 조기에 실현되려면 지역학계와 전남발전연구원, 광주발전연구원 등 지역싱크탱크를 비롯,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나주시가 머리를 맞대고 국가 백년대계 정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