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실천적 리터러시’ 시민강좌 고전평론가 고미숙씨, ‘치유의 인문학;운명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주제 강의 김미자 기자 tok6577@naver.com

2023년 11월 30일(목) 16:08

[톡톡뉴스]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11월 29일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책임교수 윤영) 2단계 2차년도 사업의 일환으로 ‘실천적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제10회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시민강좌는 고전평론가인 고미숙 강사가 ‘치유의 인문학(1): 운명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온라인 줌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고미숙씨는 “우리는 관계 속에서 아프고 괴롭게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그러한 고통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럽다” 며 “그러나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으며 세상과의 접속을 추동하는 것은 바로 사랑과 열정의 에로스다”고 주장했다.

고미숙 강사는 에로스가 무지의 상태라고 할 수 있는 무명과 결합하면 소유와 지배를 향한 끝없는 충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앎, 즉 지혜로서 로고스가 절실히 필요하며 알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로고스로 이어진 에로스야말로 우리를 가족주의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마을과 공동체, 나아가 세계로 접속하도록 이끌며, 소유와 지배가 아닌 우정과 지성의 관계맺기를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고미숙 강사는 “결국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고립의 삶은 자신을 진정으로 존중할 수도 없고 분노의 감정에 지배받기 마련”임을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일상 속에서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 슬기롭게 살아가는 법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남권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호남대학교는 ‘초연결 사회에서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교양교육 연구’를 주제로 2019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1단계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를 확장한 ‘실천적 리터러시 연구’ 주제로 2단계에 선정되어 2022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지속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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